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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3호 홍수 무사히 넘겼지만…1초당 4만㎥ 물 또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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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후이성 잉상 지역 다이자 호수 수문이 부서졌다. 포크레인이 대거 동원돼 제방을 쌓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앙후이성 잉상 지역 다이자 호수 수문이 부서졌다. 포크레인이 대거 동원돼 제방을 쌓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3호 홍수가 싼샤(三峽)댐을 무사히 통과했다.

신화통신은 30일 중국 수리부 장강수리위원회를 인용해 "3호 홍수가 안정적으로 싼샤댐을 통과해 중하류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장강(長江·양쯔강) 유역의 홍수를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2일 1호, 17일 2호에 이어 26일 3호 홍수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이 창장(長江)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이 창장(長江)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3호 홍수로 1초당 쌴샤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이 27일 오후 2시 6만㎥까지 올랐다가 28일 같은 시각 4만9000㎥로 줄어들었다. 3호 홍수로 댐 수위는 29일 163.5m까지 올라갔지만 30일엔 162.28m로 떨어졌다. 쌴샤댐의 최고 수위인 175m에 약 11.5m만 남겨두었던 위기 상황을 잘 넘긴 셈이다. 2호 홍수 때는 최고 수위가 164.5m까지 올라간 바 있다. 이는 쌴샤댐 건설 후 최고 수위다.

중국 장강수리위원회 천구이야 부총엔지니어는 "장강의 상황이 엄중했지만, 전체적으로 평온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장강 본류에 홍수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쌴샤댐을 점차 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중하류 수위가 완만히 내려가겠지만, 높은 수준이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 2일께 싼샤댐에 1초당 4만㎥의 물이 유입될" 전망이다. 중국 기상 당국은 29일 장강 상류 유역인 쓰촨 분지에 큰비가 내렸고 "앞으로 사흘간 국부적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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