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8일부터 4세대 카니발의 사전계약을 진행한다. 6년 만에 모델 변경하는 카니발은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하는 신형 카니발의 사전계약을 28일부터 진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미니밴(가족용 승합차)인 카니발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4세대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차는 이날 신형 카니발의 주요 사양과 가격도 함께 공개했다.
신형 카니발에는 동급 최초로 적용되는 편의사양을 담았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측면 슬라이딩 도어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보통 트렁크를 자동으로 열어주는 기능은 흔하지만, 탑승 문을 열어주는 기능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스마트키의 문 잠금·열림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트렁크(테일게이트)와 슬라이딩 도어가 동시에 열리는 기능도 담았다. 레저용 차량(RV)답게 캠핑장 등에서 양손 가득 짐을 옮기거나 문을 닫기 어려운 상황일 때 스마트키만 갖고 있으면 차에서 멀어지는 것을 감지해 트렁크를 자동으로 닫아준다. 이밖에 뒷자리 탑승자가 내릴 때 다른 차가 뒤에서 접근하면 문을 잠금 상태로 유지하고 경고음을 울려 사고를 막는 기능도 더했다.
뒷자리에서도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조작이 가능해졌다. 에어컨·히터 작동과 조절, 오디오와 시트, 창문 등도 음성인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길 안내와 블루투스 오디오도 뒷좌석에서 말로 작동할 수 있다. 패밀리카 특성을 고려해 차의 위치(남은 시간, 거리 등)를 가족·지인과 공유하는 기능,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집안의 IoT 기기를 작동하는 ‘카투홈’ 기능도 더했다.
전 세대 카니발에서 부족했던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기능도 추가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측방 모니터와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반(半)자율주행과 능동형 안전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4세대 카니발은 3.5L 가솔린과 2.2L 디젤 등 2가지 엔진 사양으로 나온다. 기대했던 하이브리드 모델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때 적용될 전망이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6.2㎏f·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9인승 기준)는 9.1㎞/L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f·m에 13.1㎞/L의 복합연비를 인증받았다.
9·11인승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3160만~3985만원에서 시작하며 7인승 모델은 3824만~4236만원에서 시작한다. 디젤 모델은 9·11인승은 120만원, 7인승은 118만원 추가된다.
사전계약자에겐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차박(차량에서 자는 캠핑) 용품 세트와 12.3인치 내비게이션 무상장착 혜택을 준다.
기아차 측은 “4세대 카니발은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벗어난 뛰어난 상품성으로 구성원이 많거나 적은 가족부터 비즈니스 용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