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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ㆍ출구 다른 동굴관광, ‘온택트’ 버스킹…비대면 관광상품 ‘봇물’

중앙일보

입력

총 관람거리가 1.8㎞에 달하고 입구와 출구가 달라 비접촉 관광이 가능한 강원 정선군 화암동굴. 사진 정선군시설관리공단

총 관람거리가 1.8㎞에 달하고 입구와 출구가 달라 비접촉 관광이 가능한 강원 정선군 화암동굴. 사진 정선군시설관리공단

 강원 정선군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자 비대면 관광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정선군의 첫 번째 비대면 관광상품은 ‘화암동굴 모바일 앱으로 즐겨라, 금 나와라 뚝딱’ 이다.

화암동굴 퀴즈 풀고 추첨 통해 캠핑 카라반 숙박권 지급 #유투브 라이브방송으로 전남 야간명소 노래와 함께 알려

 ‘금 나와라 뚝딱’은 화암동굴을 방문한 관광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퀴즈미션’을 수행한 뒤 현장에 설치된 경품추첨기에서 언택트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카라반 숙박권과 통나무 펜션 숙박권 등을 뽑는 방식이다. 또 매주 추첨을 통해 2명에게 금 1돈을 제공한다.

 관광객들은 화암동굴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일정 거리를 두고 입장한 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동굴을 감상하며 관련 퀴즈를 풀면 된다. 2019년 11월 1일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된 화암동굴은 총길이 1.8㎞에 이른다.

화암동굴 안쪽 한여름에도 13~14도 유지

강원 정선군 화암동굴에 설치된 경품추첨기에선 언택트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카라반 숙박권과 통나무 펜션 숙박권 등을 뽑을 수 있다. 또 매주 추첨을 통해 2명에게 금 1돈도 제공한다. 사진 정선군시설관리공단

강원 정선군 화암동굴에 설치된 경품추첨기에선 언택트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카라반 숙박권과 통나무 펜션 숙박권 등을 뽑을 수 있다. 또 매주 추첨을 통해 2명에게 금 1돈도 제공한다. 사진 정선군시설관리공단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생산했던 천포광산은 상부갱도 515m를 비롯해 상부갱도와 하부갱도를 연결하는 365개의 계단, 하부갱도 676m로 이뤄져 있다. 관람에는 2시간가량이 소요되는데 입장 시 일정 거리를 두는 데다 입구와 출구가 달라 비접촉 관광이 가능하다.

 송경호 정선군시설관리공단 관광사업팀장은 “동굴 안쪽은 여름에도 13~14도가 유지되고 공기 순환도 잘 돼 쾌적하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비접촉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블루’(우울·불안감)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돕는 ‘온택트 (ontact)’ 프로그램을 마련한 지역도 있다. 온택트란 온라인(online)으로 외부와 연결한다(contact)는 뜻의 신조어다. 전남도는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전남 야간 관광명소 8곳을 소개하는 온택트 버스킹 프로그램 ‘쿨한 밤, 전남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 중이다.

전남도 온택트 버스킹 프로그램 운영 

전남도가 운영하는 온택트(온라인+비대면) 버스킹 프로그램 ‘쿨한 밤, 전남이 빛나는 밤에’.

전남도가 운영하는 온택트(온라인+비대면) 버스킹 프로그램 ‘쿨한 밤, 전남이 빛나는 밤에’.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메인 DJ는 위플레이 보컬 조설규와 015B 객원 보컬 조성민이 맡았다. 지난 16일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전남의 야간 관광명소를 보며 음악을 듣고 진행자와 시청자가 소통하는 음악 방송 형식이다.

 첫 회는 담양 플라타너스 별빛·달빛길의 아름다운 풍경이 음악과 함께 소개됐다. 7월엔 매주 목요일 밤 8~9시에 볼 수 있고, 8월에는 매주 토요일 밤 8~9시에 진행된다. 시청은 전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 ‘으뜸전남튜브(7월)’와 ‘남도여행길잡이(8월)’에서 할 수 있다.

 이건섭 전남도 대변인은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3개 부서가 협업해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온택트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가상현실 여행 영상도 인기 

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여행을 활성화하고자 가상현실 여행 영상 대국민 투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여행을 활성화하고자 가상현실 여행 영상 대국민 투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분산형·비대면·비접촉 관광산업의 뉴노멀(새로운 기준)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비대면 여행을 활성화하고자 가상현실 여행 영상 대국민 투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진행된 ‘집콕 만렙 도전! 가상현실 여행 영상 공모전’에 응모한 출품작 중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20편의 영상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서울 남산타워와 제주 섭지코지 등 가상으로 만들어진 주요 관광지의 모습을 감상하고 투표할 수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철 여행수요 분산을 위해 SK텔레콤의 디지털 지도 서비스 T맵을 활용한 이벤트도 벌인다. 다음 달 19일까지 관광공사 등이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와 야간 관광지 중 100곳을 T맵 목적지로 설정해 방문하면 추첨을 통해 치킨 세트, 커피, 빙수, 문화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정선·무안=박진호 진창일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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