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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는 사람만 수신료 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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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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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공정성을 잃은 KBS에 수신료를 더 줘야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반대 이유 중 하나로 ‘채널A 사건’에 대한 KBS의 보도가 거론됩니다. KBS는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증거가 대화록에 있다고 보도했다가 다음 날 오보라고 시인했습니다.

#“권언 유착 아니냐”

네티즌들뿐 아니라 KBS 공영노조 역시 KBS에 ‘정권의 나팔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정권의 프로파간다 스피커로 셀프 전락한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기자에게 ‘잘해 보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 ‘공모’로 둔갑하네. 이렇게 쉬운 줄 몰랐네.”

“공작에 앞장서다가 거짓말로 밝혀지니 오보라고 하면 끝인가? 방송이 공정하고 사실에 근접해야 하는데.”

“‘부정확한 사실’ 정도가 아니라 관제방송의 명백한 모략 날조극이지.”

“검언 유착이 아니라 권언 유착이다.”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그게 뭐 중요하겠어. 임을 향한 뜨거운 충성이 중요하지.”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 본연의 자세를 떠난 지 4년 가까이 된 것 아닌가. 진보 좌파에 편향되어 있고 한편의 동조세력에 불과한 조직이다.”

#“수신료가 아깝다”

“KBS 보는 사람만 수신료 내야 한다. 거짓 기사 쓰라고 국민이 수신료 내는 줄 아나.”

“공정성이라곤 1도 없는데 공영방송? 정권의 나팔수 방송 수신료 강제징수 반대! 수신료 인상은 더욱 반대!”

“KBS는 수신료 인상을 말할 자격이 없다. 엉터리 공작용 오보로 국민과 시청자를 속이려 들다니 한심하다. 정치적 편향 오보에 책임지고 사장은 물러나라”

“수신료 받아서 방송 장악하고 그것도 모자라 권력의 일등 시녀로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눈과 귀를 가려 놓고 진실을 은폐시키는 도구 노릇은 언제까지 갈 것인가.”

e글중심기지=이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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