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증

중앙일보

입력

<문> 소변을 보고 난 뒤에도 시원하지 않고 찔끔찔끔 흘린 지가 꽤 오래됐습니다. 또 그 부위가 불편하기도 해요. 전립선비대증 때 이런 증상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서울 송파구 잠실동 38세 남성 L) .

<답>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서 요도(尿道) 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비대해지면 소변을 여러번 끊어서 보고도 시원한 느낌을 못느끼는 등 문제가 생깁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은 일종의 노화현상이라 40대 이전에 발생하진 않아요. L씨는 연령과 무관하게 남성 열명 중 한명 꼴로 경험하는 전립선증으로 생각됩니다.

이 병은 소변을 한번에 시원하게 못보고 자주 보며 항문과 요도 사이의 회음부가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이 특징입니다.

자가면역 질환, 골반근육의 긴장성 증가, 흔치 않은 세균이 아닌 병원체 감염 등으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릅니다.

환자 중에는 병원에서 전립선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항염제 등을 복용했지만 별 효과를 못본 경험을 가진 분이 많지요.

비뇨기과에는 가보셨나요. 환자의 증상과 전립선을 만져보는 진찰, 소변검사, 소변보는 양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일할 때 온종일 앉아서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면 항문 주위 괄약근의 긴장도가 올라가 증상이 흔히 나타날 수 있거든요.

일단 이 병으로 진단되면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주로 항문괄약근의 긴장도를 느슨하게 해주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우선 좌욕을 해보세요. 또 항문 주변 근육의 긴장도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기계를 통해 어떤 근육을 어떻게 사용해야 근육 긴장도가 떨어지는지를 본인이 확인하고 그 훈련을 계속해 보는 거예요. 때론 근육긴장 완화제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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