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시려

중앙일보

입력

<문> 몇년전부터 무릎이 시리더니 날이갈수록 점점 더 심해집니다. 처음엔 겨울에만 무릎이 시렸지만 이제는 더운 날씨에도 시립니다. 특히 전철이나 버스안의 에어컨 바람을 맞을 땐 고통이 너무 심해요. (서울 노원구 52세 C).

<답> 나이가 들면서 무릎 시린 분이 많지요.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와 더불어 퇴행성관절염도 잘 생기고 무릎 주위의 관절.인대.근육 등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염증이 생기면 그 부위에 열이 나잖아요? 따라서 염증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추위를 잘 타기 마련이에요. 예컨대 무릎에 관절염이 생기면 똑같은 기온에 노출되더라도 유난히 무릎이 시리고 바람이 솔솔 드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겁니다.

찬공기에 노출되면 시린 증상은 당연히 더 심해지지요. 또 나이가 들면 운동량도 줄어들어 무릎주위의 인대나 근육이 약해지고 뻣뻣해지는데 이때도 본인은 무릎이 시린 느낌을 받습니다. 찬공기에 노출되면 더 심하다고요?

우선 C씨는 당장 치료를 해야 할 무릎뼈나 연골에 이상은 없는지 진찰을 해봐야 합니다.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을 땐 평상시 무릎을 튼튼하게 하는 훈련을 하도록 하세요.

먼저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하는데 매일 아침.점심.저녁 때마다 다리를 쭉 펴고 발목을 몸쪽으로 당긴후 5초간 오금을 땅에 붙이려는 노력을 30번씩 해보세요. 또 고정식 자전거 타기.물속걷기.자유형이나 배영 등도 하루 20분씩 같이 하는게 좋습니다.

반면 계단 오르내리기.점프.달리기.줄넘기.무거운 물건 들기 등 무릎에 무리를 주는 일은 삼가도록 하세요. 체중도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시린 증상이 계속될 땐 소염진통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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