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통증 계속돼

중앙일보

입력

<문> 1년 전 오른쪽 등과 가슴 부위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대상포진이란 피부병을 앓았습니다. 병원에서 치료후 피부병변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그 부위에 뭔가 닿거나 팔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한참 계속됩니다. (스리랑카 콜롬보 60세 여성독자 L)

<답> 대상포진(Herpes Zoster) 은 이전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 생기는 병이에요. 수두 바이러스는 병이 나은 후에도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신경분포를 따라 대상포진이란 병으로 다시 발병할 수 있습니다.

면역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발병하기도 하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발병하기도 해요.

증상은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내려오기 때문에 처음엔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감각이상.저림.가려움증 등이 2~3일간 나타나다가 바이러스가 피부에 도달하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개구리 알처럼 뭉친 물집이 생기게 됩니다.

이후 물집이 터져 딱지가 됐다가 2~3주 후엔 딱지도 떨어지지요.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내려오기 때문에 피부병변은 구획을 정해놓은 듯 해당 신경이 분포된 부위에만 생깁니다.

발병한 지 며칠이 지난 후에 치료를 받기 시작했나요□ 아시클로바란 항바이러스제제가 치료약인데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신속히 투여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치료 시작이 늦을수록 피부병변이 나은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또 발병 연령이 노년기일 때도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요. 통증은 몇 년씩 지속될 수 있는데 통상 진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진통제로 가라앉지 않을 땐 항우울제.항경련제 등을 투여하기도 해요. 또 찬물 찜질도 통증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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