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함 피부과 청담점 함익병 원장 "등산으로 건강과 여유 둘 다 얻었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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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다니면 사람이 착해진대요! 뉴욕 맨하튼에 센트럴파크 공원이 없었다면 센트럴파크만한 정신병원이 세워졌을 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운동이 그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말이죠. 저에게 등산은 아마도 그런 의미인것 같습니다."

이지함 피부과 청담점의 공동원장인 함익병씨는 4년전부터 다니고 있다는 등산때문인지 불혹이 넘은 그의 나이를 의심케했다.

"나름대로 그동안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남들 치는 골프나 번드르르한 취미한번 없이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그런 내가 어느날부턴가 남을 조급하게 닥달하고, 제 자신도 의욕이 없이 자꾸 처져 있고, 뭔가 잘못돼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종합검진 등 검사란 검사는 다 해보았지만, 몸에 이상은 없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등산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한 100번 정도 간거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계획을 더 업해서 200번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일년동안 3일에 한두번은 산에 오르는 셈이다.

서울시내는 물론이고 전국 곳곳 국립공원 등 알만한 산들은 다 올라봤다는 그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베스트 등산 코스는 원주 '치악산' 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북한산의 '북한산성'이에요. 산에 있을 모든 것... 계곡, 바위, 암자 등 구비구비 아기자기하게 갖추어져 있지요. 산을 오르는 묘미가 군데군데 숨겨져 있다고나 할까요."

1994년 8월에 개원한 이.지.함 피부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세명의 피부과 전문의 (이유득, 지혜구, 함익병)가 공동으로 개설한 전문 피부과 병원이다.

그 이후 14인의 피부과 및 성형외과 전문의를 더욱 보강하면서 피부과 및 성형외과 병원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이지함 아크네' 라는 이지함 피부과만의 노하우를 살린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였는데, 국내에서 여드름 피부를 위해 내놓은 첫 화장품인 만큼 반응이 좋다고 한다.

●효과적 피부관리 위해 청결유지가 가장 중요!

정작 피부과 전문의인 그의 피부관리법이 궁금했다.

"피부관리요? 등산갈 때 선블럭크림(햇빛차단제) 바르는게 전부예요. 정말 없습니다! "

그가 피부관리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청결! 깨끗한 미온수와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비누로 대기오염 등에 찌든 피부를 잘 씻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유행어처럼 떠도는 잘못된 피부관리 상식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외선차단제를 꼭 바를 것,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피부건조를 막을 것 등을 당부했다.

●지나친 화장등은 모공을 막아 질병유발의 원인이 된다

"여성들의 화장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화장품은 술과 똑같습니다. 술을 마셔도 어떤 이는 멀쩡하기만 한데, 어떤 이는 각종 병에 걸려서 죽기도 하잖아요.

마찬가지에요. 어떤 사람은 화장을 해도 피부가 좋기만 한데, 또 어떤 사람들은 화장때문에 피부를 더 망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술도 즐기면서 적당히 마셔야 좋은 것처럼 피부에 부담을 주는 두꺼운 화장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여드름이 심해진다면 화장을 당장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장으로 인해 모공이 심하게 막히게 되면 각종 지루성 습진, 여드름 악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등산으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자!

현재 청담점의 공동원장인 함익병씨는 동료의사 2명과 함께 최근 연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에 연구기금을 기탁하기도 하는 등 후진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등산의 좋은 점은 다 나열할 수도 없어요. 비만은 저절로 해결되지요, 또 맑은 공기 덕분에 피부도 좋아지지요. 마음과 정신이 상쾌하니 일할 때 짜증이 나거나 조바심 나는 일이 없어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여유를 가지게 되고 관대해지게 됩니다. 저의 경험담이니 확실한 간증인 셈이죠"

국내 산을 두루 섭렵한 함원장은 올 가을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트래킹과 아시아의 최고봉인 대만의 옥산을 등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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