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시, 여성단체 기자회견 관련 오후 4시 입장 발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뉴스1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뉴스1

서울시가 22일 “오늘 4시 여성단체 기자회견과 관련해 서울시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를 통해 오후 4시에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여성단체 기자회견(2차)에 대한 서울시 입장 발표’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앞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합동조사단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서울시는 이 사안에서 책임의 주체이지 조사의 주체일 수 없다”며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피해자가 4년여간 20명에 가까운 전·현직 비서관들에게 성희롱·성추행 피해와 고충을 얘기하고 전보를 요청했지만, 시장을 정점으로 한 체계는 침묵을 유지하게 만드는 위력적 구조였다고 지적하면서 “서울시 공무원으로 계속 근무하게 될 직원들이 내부 조사에서 진실된 응답을 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약 4년 동안 타부서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17명에게, 이동 후에는 3명에게 박 전 시장으로부터 받은 성적 괴롭힘에 대해 토로했다. 이들 중에는 피해자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은 물론, 인사 담당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