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새당명 '통합' 빠질듯…통합 써서 오래간 정당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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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병민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세미나 '전혀 다른 정치, 성비 좋은 정부'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김병민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세미나 '전혀 다른 정치, 성비 좋은 정부'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민 미래통합당 의원(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이 새 당명에서 '통합'은 빠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라는 단어에 대해선 "대한민국에서 '민주'라는 단어를 거부할 수 있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이라는 단어는 빠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역대 어느 정당치고 '통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오랜 기간 존속됐던 정당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를 선호한다는데 맞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에서 '민주'라는 단어를 거부할 수 있는 국민은 없을 거라고 본다. 정의당의 '정의'라고 하는 표현도 굉장히 좋은 언어다"라며 "우리가 과연 100년 가는 정당으로 가져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일까에 대해서 여러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 윤곽에 대해선 "9월이 되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정기국회에서 갑자기 당명이 바뀌면 어색할 수 있으니 적어도 정기국회 전에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비대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새 정강정책 초안에 '민주화·산업화 정신을 모두 계승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에 대해선 "2012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을 거치면서 민주화 정신을 언급한 부분이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을 거치면서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현재가 있기까지 산업화와 민주화라고 하는 건강한 두 축으로 성장했다는 걸 부인하는 국민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화라는 용어를 다시 한번 복원하는 데는 거의 모든 분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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