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출발…기술주 호실적, 흐름 이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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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유럽연합의 경기 부양책 합의와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국 동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4.20포인트(0.92%) 오른 2만6925.0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7.99포인트(0.55%) 오른 3269.83에, 나스닥 지수는 6.91포인트(0.06%) 상승한 1만 0774.00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의 주요 재료는 유럽 및 미국의 재정 부양책 논의와 주요 기술기업의 호실적 등이다. EU는 7500억 유로(약 100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도입에 합의했다. EU는 1조 740억 유로(약 1470조원) 규모의 2021∼2027년 장기 예산안도 합의했다. EU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우량주의 실적호조도 상승 출발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증시 마감 뒤 발표된 IBM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IBM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5% 이상 올랐다. 코카콜라도 우려와 달리 양호한 실적을 보여 개장 전 주가가 3%가량 올랐다. 록히드마틴 등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여 주가를 견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핵심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SYZ 프라이빗 뱅킹의 루크플립 프라이빗 뱅킹 투자 부문 대표는 "기술주들이 시장 전체보다 매우 강했다"면서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실적이 발표될 때까지 며칠 동안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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