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으면 2000만원대 전기차…푸조 e-208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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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내 출시한 푸조 e-208. 사진 푸조

20일 국내 출시한 푸조 e-208. 사진 푸조

푸조가 20일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전기차 모델 e-208을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208은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됐다.

배터리 용량 50kWh(킬로와트시)인 e-208의 완충 후 최대 주행거리는 244㎞(유럽 기준 340㎞)로 경쟁 모델에 비해 짧은 편이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알뤼르 트림이 4100만원, GT라인이 4590만원이다. e-208에 책정된 국고보조금은 653만원으로 여기에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400만~900만원)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시(보조금 450만원)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알뤼르 트림을 2997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푸조는 "e-208은 푸조 브랜드가 추구하는 업마켓(고급) 전략의 핵심 모델로 세그먼트를 초월한 고급 소재와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두루 갖췄다"고 밝혔다.

20일 국내 출시한 푸조 e-208. 사진 푸조

20일 국내 출시한 푸조 e-208. 사진 푸조
20일 국내 출시한 푸조 e-208. 사진 푸조

e-208은 100% 순수 전기차다. PSA(푸조시트로엥) 그룹의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Common Modular Platform)'의 전기차 버전인 e-CMP 플랫폼을 적용했다. 초고장력 강판과 고장력 강판, 열간성형강,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안전성과 차체 강성은 높이면서도 무게는 30kg 이상 줄였다.

e-208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kg.m다. 노멀·에코·스포츠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며, 회생 제동 시스템을 활성화한 '제동(Brake) 모드'도 갖췄다. 100kW 출력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30분 만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e-208을 비롯한 푸조 208 라인업(가솔린·디젤·전기차)은 지난 3월 '2020 유럽 올해의 차(2020 Car of the year)'에 선정되며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달 초 아우디 e-트론 출시에 이어 이날 푸조가 전기차를 내놓으며, 하반기 뜨거운 전기차 경쟁을 예고했다. 9월 초 르노상성차는 르노의 베스트셀링 전기차 조에(ZOE)를 국내 출시한다. 조에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15만대가 팔렸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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