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발열 문제로 18개 모델 "자발적 리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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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OLED TV. [사진 LG전자]

LG전자의 OLED TV.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18개 모델을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 조치를 시행한다. TV 내 파워보드(배전반)에서 발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파워보드를 TV 패널 뒤에 부착하고 있다.

20일 LG전자는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한 올레드TV 18개 모델을 사용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파워보드를 자발적으로 무상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TV 파워보드에는 전류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한 부품이 들어가는데, 특정 기간 생산된 일부 모델에서 이 부품의 성능 저하 문제로 인해 파워보드 내 전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LG전자가 파워보드를 자발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18개 TV 모델 명단. [자료 LG전자]

LG전자가 파워보드를 자발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18개 TV 모델 명단. [자료 LG전자]

파워보드가 고장 날 경우, TV 전원을 제대로 켤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앞서 LG전자는 일부 제품에서 TV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발생해 원인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특정 기간에 공급된 부품에서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LG전자는 현재 생산한 6만대가량의 TV를 대상으로 파워보드를 교체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6만대 중 약 2만2000대는 이미 서비스를 완료했다"며 "홈페이지 게시와 고객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을 사용하시는 고객에게 서비스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이른 시일 내 서비스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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