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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9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시작…연말까지 임상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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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3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진척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3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진척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셀트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중인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안에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임상 2상에서 유효한 결과가 나올 경우 이런 준비를 토대로 긴급사용승인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9월부터 항체 치료제를 만들 예정인데, 생산 종료 시점이 임상 2상 종료 시점과 겹친다”며 “이후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하게 되면 환자들에게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항체치료제 ‘CT-P59’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아 이번 주에 피험자에게 처음 투여할 예정이다. 임상 1상에서는 50명 안팎, 2상에서는 200~300명, 3상에서는 2000~3000명 규모를 계획 중이다. 긴급사용승인이 통과되면, 임상 3상을 조건부로 코로나19 환자에게 셀트리온 항체치료제의 투약이 가능해진다. 현재 상용화 목표는 내년 상반기지만, 긴급사용승인이 나오면 이르면 올해 말에도 의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도 해왔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현재까지 밝혀진 변이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는 아니다. 바이러스 변이로 약물 치료 반응이 떨어지면 6개월 뒤 두 번째로 슈퍼항체 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CT-P59 개발까지 1500억원, 2번째 치료제 개발까지 총 30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서 회장은 “향후 변이로 인해 지금까지 개발한 약의 메커니즘이 무력화할 경우 상황이 심각해진다”며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슈퍼 항체를 준비하고 램시마를 활용해 사이토카인 폭풍(면역물질 과다 분비) 억제 연구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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