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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돗물서도 깔따구 유충 나왔다…확인 7건 모두 가정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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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세면대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독자

파주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 세면대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독자

 인천·경기·서울에 이어 부산의 수돗물에서도 유충(어린 벌레) 발견 신고가 접수돼 관계기관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유충 발견 신고 #중구,영도구, 남구 등 8개 지역에서 접수 #의심신고 11건 가운데 7건 유충으로 확인

 20일 부산시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9일 사이 부산에서는 모두 11건의 유충 발견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를 확인한 결과 7건이 깔따구·모기 등의 유충으로 확인됐다.

 유충이 발견된 곳은 모두 가정집이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중구의 샤워기 필터 내 1곳, 영도구의 욕실 1곳, 부산진구 싱크대 2곳, 남구 세면대 1곳, 사상구 주전자와 세면대 2곳 등 7곳이다.

 부산시는 “8개 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유충이 신고된 것으로 보아 부산 시내에 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덕산정수장, 화명정수장 계통에서 발생했다기보다 아파트 저수조, 가정집 물탱크 등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부산 시내에는 4개의 정수장에서 하루 189만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부산시는 지난 15일부터 환경부와 함께 4곳의 정수장과 배수지를 긴급 점검한 결과 활성탄여과지 등 정수공정이나 배수지에서 유충이 발생하거나 유입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저수조가 있는 아파트에서는 모기 등 벌레가 유입되지 않도록 저수조 방충시설을 점검하고 내부청소, 하수구·배수구 소독 등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옥상 물탱크가 있는 가정에서는 모기 등 벌레기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하수구·배수구 관리를 잘해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시는 유충 발생을 막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공급을 위해 정수장의 오존처리를 강화하는 한편 활성탄 여과지 세척 주기를 5일에서 3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정수지와 활성탄 여과지 내 수생생물 유입을 방지하고, 배수지의 유충 서식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조치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정과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수돗물 의심사례가 발생할 때는 상수도사업본부 콜센터(120)로 즉시 신고해달라고”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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