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대학생 음주행동의 특성은 높은 음주자 비율과 폭음, 그리고 잦은 음주빈도이다.
우리 나라 대학생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2000년도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월간음주율이 92%(남94.4%, 여89.2%) 로, 미국 대학생 음주자 비율인 86%(1996년 US DHHS 참조)보다 높다.
음주빈도에서도 일주일에 2∼3회 이상을 음주하는 대학생의 비율이 전체의 32% 로 상당히 높다.
평소 음주량을 보더라도 하루에 7잔 이상을 마시는 대학생들이 40%나 되며, 여성(19.3%)에 비해서 남성(57.0%)이 월등히 많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도 3-4잔(31%), 5-6잔(24%)을 마시는 비율이 아주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남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48% 와 여학생의 19% 가 일주일에 1회 이상씩 폭음을 하고 있다.
특히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어지는 현상(blackout 현상)을 경험한 학생은 전체의 46%에 달하고 있으며, 이 현상을 한 학기동안 두 번 이상 경험한 학생도 1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한국대학생알코올문제예방협회, 1998).
이로서 대학생의 음주행위가 단순히 사교적인 음주의 범위를 벗어난, 무절제한 행동양상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