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 얇아진 여성, 호르몬 요법으로 임신

중앙일보

입력

자궁내막이 얇아져 임신이 불가능해진 여성들에게 호르몬 요법을 이용, 임신을 성공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

을지병원 산부인과 권혁찬 교수팀은 최근 얇아진 자궁내막으로 임신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에스트로겐 보완요법을 시행한 결과 임신율을 정상으로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은 두께가 7㎜ 이하면 임신 가능성이 낮으며, 6㎜ 이하일 때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권교수팀은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을 두껍게 한다는 점에 착안해 생리 시작 2~3일부터 에스트로겐을 복용시켰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자궁내막 손상 환자 62명의 임신 성공률이 정상 여성의 인공수정 시술 성적과 비슷한 20.4%를 기록했다는 것.

권교수는 "에스트로겐 보완요법은 자궁내막이 얇아져 습관적으로 유산하거나 임신을 못하는 여성에게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