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먼저 노(老)대통령의 건강 유지 비결부터 들려 줬다.
"대통령은 약간 과식을 하는 편이었고 운동이 부족해 복부비만이 있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더군요.
그래서 영양을 조사한 뒤 식단을 교정했고 점심식사 후엔 무조건 주무시라고 권했습니다. 연세가 들면 저녁에 숙면이 어려우니 낮에 반드시 쉬어야 한다고 말이죠. "
許교수는 "라이프 스타일을 조절한 결과 대통령은 체중도 알맞게 줄었고 건강도 아주 좋다" 고 말했다.
자신의 건강유지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침은 빵.치즈.요구르트를 반드시 챙겨 먹고, 점심 식사 후엔 20분 정도 산책하고, 적어도 하루 6~7시간은 충분히 자고….
그는 "성인병은 일종의 '생활습관병' 인만큼 '푹 자고 자연식품을 규칙적으로 들되 배부르게 먹지 말라" 고 강조했다.
"성인병 예방 캠페인을 적극 벌일 생각입니다. 정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許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억 인구 중 약 8%인 1천6백만명이 당뇨를 앓고 있다고 한다. 약값 등 직접비용만도 연 9백억 달러, 노동력 상실 등에 따른 간접비용까지 합치면 연 1천6백억달러가 든다는 것이다.
"생활을 잘 관리하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고 있는 셈이죠. "
우리나라 역시 당뇨.고혈압.동맥경화 등의 성인병 환자들이 지난해 민간요법이나 생약 치료제 등에 쓴 돈은 1조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내장 지방을 형성하는 술이나 소프트 드링크를 확 줄이세요. 부득이하게 술을 마시더라도 '원샷' 은 피하고 석 잔 이상 마시지 마세요. " 대통령 주치의의 간곡한 충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