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서 또…이동형 "박원순 고소인, 숨어서 뭐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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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메인 화면 [사진 ytn 홈페이지 캡처]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메인 화면 [사진 ytn 홈페이지 캡처]

YTN라디오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저격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작가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이동형 TV’ 라이브 방송에서 피해자를 향해 "피고소인(박 전 시장)은 인생이 끝났는데 숨어서 뭐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고소인은) 뒤에 숨어있으면서 무슨 말만 하면 2차 가해라고 한다"며 "미투 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말 못해서 밝힌다는 취지로 신상을 드러내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작가는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의 진행자다. 『우리가 무관심할 때 괴물은 깨어난다』, 『툭 까놓고 재벌』,『이 작가의 수첩』 등의 책을 쓰고 시사 평론가 활동을 이어왔다.

이 작가는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다 추행이 되는 건지 따져봐야 한다"며 "지금은 이상하다고 말하면 2차 가해니 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세상은 안 이뤄질 것"이라며 "4년씩 어떻게 참았는지도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게 이상한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을 진행하던 노영희 변호사도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어떻게 6·25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쏴서 이긴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한 발언이 논란이 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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