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세상밖 나온 트럼프 조카 책 "비뚤어진 그를 만든 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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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쓴 책이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간됐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쓴 책이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간됐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책을 출간한 그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가 삼촌을 향해 "사임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메리 트럼프는 자신이 쓴 책 '투 머치 그리고 네버이너프'(Too Much and Never Enough·넘치도록 과하지만, 만족을 모르는)의 출간에 맞춰 14일 ABC 방송과 인터뷰했다. 그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친다면 무슨 말을 하겠냐'는 질문에 "사임하라"는 말을 내놓았다.

그의 책은 '우리 가족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키웠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는 책의 제목처럼 트럼프가 '가족 내 뿌리 깊은 문제 때문에 비뚤어졌고, 나라를 이끌 능력을 전적으로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가족 문제가 자신의 할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짓이든 하라"는 잘못된 가르침이 지금의 트럼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친절하고 관대한 자신의 아버지는 이런 잘못된 기준에 적응하지 못했고, 벌을 받는 자신의 부친을 보면서 트럼프가 위험한 인물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가족의 감추고 싶은 어두운 역사와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부정 입학 의혹 등이 담겨있다.

백악관은 이 책의 출간을 막으려 했지만, 출간 예정을 하루 앞둔 13일 전격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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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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