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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따를 것"… 중국, 英 화웨이 5G 장비 퇴출에 보복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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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5G 이동통신망에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퇴출하겠다고 하자 중국이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환구망 캡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환구망 캡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영국의 결정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영국이 타당한 이유 없이 중국 기업을 차별하고, 배제해 자유무역·시장경제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영국 내 중국 기업들이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고, 양국 간 상호 신뢰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결정과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AP=연합뉴스]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리서치개발센터. [AP=연합뉴스]

앞서 14일 영국 정부는 연말부터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를 새로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2027년까지 이미 들여온 장비들도 모두 철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결정은 미국의 반(反)화웨이 전선 확대 시도에 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중국이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이용해 각국의 통신망에 몰래 접근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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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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