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고 낮잠 자주 자면 뇌졸중 위험

중앙일보

입력

하루 8시간이상 자고 잘 때 코를 골며 낮에 자주 졸리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버펄로대학 의과대학 신경외과 전문의 애드넌 쿠레시 박사가 미국뇌졸중학회가 주최한 제26차 국제뇌졸중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쿠레시 박사는 이 보고서에서 뇌졸중 위험검사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성인 1천3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조사대상자중 뇌졸중이나 증상이 없는 가벼운 뇌졸중인 미니 뇌졸중을 겪은 사람은 8시간이상 자주 코를 골며 자는 사람이 15%, 수면시간이 8시간이하인 사람이 5.4%, 낮에 자주 졸리는 사람이 14%, 그렇지않은 사람이 4%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쿠레시 박사는 수면중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이나 낮에 졸려서 못견디는 사람은 의사를 찾아가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하고 이는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수면성 무호흡증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면성 무호흡증이라는 수면중 잠깐씩 반복적으로 호흡이 멎는 현상으로 호흡이 끊기면 숨을 몰아쉬어야 하기 때문에 그 때마다 잠이 깨게 되고 이 때문에 낮에 졸리게 된다.

이에 대해 영국 이스트 켄트병원 뇌졸중 전문의 데이비드 스미서드 박사는 수면중 코고는 것과 뇌졸중이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논평하고 수면성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이를 심각한 증세로 생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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