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간 지놈 연구능력 선진국 수준"

중앙일보

입력

중국은 13일 자국이 개발도상국 중 유일하게 인간 지놈지도 작성에 참여한 것은 이 분야에서 선진국들과 동등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 장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서 30대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기를 도입했으며 현재에는 이 부분에서 프랑스와 독일을 능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인간 지놈의 1%에 대한 지도작성을 마친 중국 연구진은 조만간 유전자 142개에 대한 연구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의 이 보도는 세계 과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인간 지놈지도를 완성, 공개함으로써 질병치료와 선천성 기형 예방 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유전자 차별과 선택 분만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인간 지놈 연구를 위해 지난 1990년 출범한 국제컨소시엄인 인간지놈프로젝트(HGP)에 미국과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참여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이 프로젝트에 참가함으로써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완성할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생물자원의 유전자 염기서열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이어 중국 과학자들이 1998년 남서부 윈난(雲南)성에서 발견된 호열성(好熱性) 박테리아의 지놈지도를 완성했다며 이런 연구는 생명체의 진화와 특정 효소나 단백질의 구조, 기능 등을 밝혀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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