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거래소서 37억 상당 BTC 해킹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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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영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카샤에서 336BTC(약 37억 원)이 탈취된 사건이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카샤는 해커의 비트코인 주소 ’14RUUUAMW1shoxCav4znEh64xTtL3a2Ek를 공개하며 자금 추적과 관련한 공조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샤 암호화폐 서비스는 일시정지…해커 국적은 인도로 추정

이번 해킹은 해커의 악성코드가 영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카샤(Cashaa)의 지갑에 심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쿠마르 고라브(Kumar Gaurav) 카샤 CEO(최고경영자)에 따르면 거래소 지갑 중 하나에서 해킹 흔적이 발견됐으며,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었다. 이에 대해 카샤 측은 “해당 악성코드가 심어진 지갑에 거래소 직원이 접속해서 이체를 시도하자, 해커가 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렇게 해서 탈취된 비트코인은 총 336개다. 해킹 직후 카샤 측은 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7월 12일(현지시간) 모든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는 추가 조치를 취했다.

한편 고라브 CEO는 “해커는 인도 출신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미 인도 델리 범죄수사국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델리 경찰 사이버 범죄팀 등의 수사기관이 이미 사건을 수사 중이라는 소식도 덧붙였다.  

#BTC 시세에는 큰 영향 없었다

다만 이번 해킹 사건이 BTC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7월 13일 오전 기준 BTC는 여전히 9300달러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암호화폐 관계자는 “공격을 받은 거래소 혹은 해킹 피해규모 등에서 영향력이 큰 사건이라고 볼 수는 없다. 시장 참여자들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샤, 해커 비트코인 주소 공개…각 거래소 공조 전망

해킹 발생 이후 카샤는 빠르게 해커의 비트코인 주소를 공개했다. 고라브 CEO는 “여러 거래소가 공조 요청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줘서 기쁘다”며 “해킹을 통해 비트코인을 쉽게 현금화할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해커에게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카샤 측은 해커가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수 없게 감시하는 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인도 현지 거래소와 바이낸스(Binance) 등의 주요 거래소도 현재 협조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X(WazirX)의 니스첼 셰티(Nischal Shetty) CEO는 “해커의 것으로 확인된 비트코인 주소가 우리 거래소로 들어온다면, 관련 자금을 모두 동결할 것이다”라며 “최근 모든 거래소가 보안 표준을 일정하게 준수할 수 있는 ‘거래소 가이드라인 설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관련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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