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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코로나 환자 224명 무더기 확인… 역대 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확진자가 2개월여 만에 300명을 넘어섰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NHK가 이날 오후 8시10분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도쿄 224명, 오사카부 30명, 가나가와현 25명 등 전국적으로 354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확진자는 일본 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2만147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치 #100명대 발생 7일만에 200명대로 #스가 관방, "긴급사태 재발령 안한다"

이날 도쿄에서만 224명이 확인됐다. 이는 하루 동안 확인된 추가 확진자 숫자로는 최대치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발생한 1일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17일 206명이 가장 많았다.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2일 10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됨에 따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밤의 거리 요주의'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올렸다.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2일 10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됨에 따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밤의 거리 요주의'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올렸다. [교도=연합뉴스]

도쿄에선 지난 2일부터 6일 연속 100명대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돼 감염 ‘제2파’가 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전날인 8일 추가 감염자가 75명으로 줄어들어 안도하는 분위기였으나, 전날의 3배가 넘는 22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도쿄도는 신주쿠(新宿) 등 유흥가의 종업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집중적으로 벌여왔다. 최근까지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이 40~50%로 나타나고 있어 불안이 계속됐다.

도쿄도는 유흥가를 가더라도 감염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게를 이용하는 등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하는 데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최다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 "긴급사태 선언을 재발령해야 할 상황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10월부터 이벤트 개최 제한을 완화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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