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증후군 환자 50%이상 자살 생각"

중앙일보

입력

매달 월경시작 2주전부터 증세가 나타나는 월경전증후군(PMS) 환자의 반수이상이 심한 통증과 우울증으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여성영양자문협회(WNAS) 가 가볍거나 심한 PMS를 겪고 있는 영국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57%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WNAS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또 PMS는 환자 10명중 8명꼴로 남편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아주 심한 환자는 매달 평균 2일간 결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MS환자는 이밖에 급속한 기분변화(97%) , 불안초조(94%) , 우울증(92%) , 격렬하고 공격적인 행동(84%) , 성욕상실(73%) 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그런데도 PMS때문에 의사를 찾는 여성은 전체의 40%에 불과했으며 의사들은 프로작같은 항우울제를 처방하거나 자궁절제수술을 권할 뿐 효과적인 치료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MS환자는 심리적인 증상외에 복부팽만, 유방압통, 다리와 발목의 부종, 체중증가, 두통, 이상식욕, 무기력, 여드름, 심계항진, 현기증, 요통, 근육통 등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의학자들은 PMS증상들이 월경주기중 여성호르몬 분비량의 주기적 변동과 연관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저혈압, 갑상선 기능저하와 비타민 B, 마그네슘, 칼슘 결핍이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WNAS는 PMS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식단의 변화, 영양보충제 복용, 운동,이완요법 등을 권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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