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입시철이면 등장하는 이른바 '합격 엿' 제품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아황산염이 검출됐다.
서울 YWCA는 작년 11월부터 연말까지 시판 중인 합격엿 46개사 제품 164개를 수거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여리수한과 등 3개사 제품에서 식품 표백제로 쓰이는 아황산염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여리수한과 '필승 6호' 제품에서는 기준치 400㎎을 초과하는 428㎎의 아황산염이 검출됐다.
서울 YWCA는 식품 표백제로 쓰이는 아황산염의 경우 대체로 안전하지만 소화 과정에서 이산화황(SO₂) 을 발생시켜 천식환자에게는 치명적이며 과다 섭취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개사 제품은 표시 중량보다 실제 중량이 1~63g까지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 내용물을 2~4중으로 과대 포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YWCA 정용희 간사는 "입시철만 되면 잠깐 등장하는 제품이라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생산 업체가 제품 포장과 가격 결정에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