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완치법' 임상실험

중앙일보

입력

당뇨병을 사실상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금년 여름 영국 7개 메디컬 센터에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새로운 당뇨병 치료기술은 캐나다 앨버타대학의 영국태생 외과전문의인 제임스 샤피로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건강한 사람의 인슐린 생산 췌장섬세포를 채취해 당뇨병 환자의 간(肝)에 이식하는 것으로 이 치료법이 시술된 캐나다의 당뇨병 환자 15명가운데 13명이 시술후 2년가까이 인슐린 주사를 맞지않아 사실상 '완치된' 상태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영국에서의 임상실험은 영국당뇨병협회가 레스터대학과 함께 추진중이라고 이 방송은 밝혔다.

이 새로운 치료법은 국부마취아래 반나절에 걸쳐 기증자의 췌장섬세포를 두차례 환자의 간에 주입하는 것으로 더이상의 치료는 필요없다. 이미 이 방법으로 성공적인 효과를 본 캐나다 환자들은 물론 거부반응 차단을 위해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샤피로 박사는 이 새로운 치료법이 위험이 따르는 만큼 당뇨병 환자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며 중증 당뇨병 환자나 가끔 당뇨성 혼수를 일으키는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것이라고 말했다.

샤피로 박사는 이 새로운 치료법에 수반되는 위험과 거부반응 차단제 복용 등의 불리함과 이러한 중증 당뇨병 환자들이 매일 직면하게 되는 위험을 비교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중환자들은 신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실명 위험이 25배 높고 평균수명이 평균 15년 단축된다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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