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과 엘크사슴의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미 식품의약청(FDA)의 광우병 자문위원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콜로라도, 와이오밍, 네브래스카의 일부 지방에서 방목되고 있는 사슴과 엘크사슴중 일부가 감염된 사태를 중시, 사육농가와 가공업자, 야생동물전문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 농무부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럽에서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고 치명적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인한 사망자발생으로 광우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단 사슴 광우병은 큰 파동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60년 사냥된 사슴에서 광우병이 처음으로 발견된데 이어 90년 사육 엘크에서도 광우병이 확인된 미국에선 사슴들이 일부 지방에서 방목되고 있고 사육 엘크는 11만마리에 이른다.
한편 미 엘크사육협회는 광우병 확산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농무부와 함께 광우병 엘크를 검사해 도살할 계획이며 이 계획은 사슴사육 농가에도 적용된다.
미국에선 18개주가 이미 광우병 사슴 검사 및 도살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사냥꾼들이 광우병에 감염된 야생 사슴이나 엘크를 잡아 먹을 경우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워싱턴AP=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