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1, 음주관련 뇌손상 방지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비타민 B1이 음주로 인한 뇌세포 파괴를 방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2일 비타민 B1과 음주 후 기억력 회복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한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 술에 비타민 B1을 섞어 마실 경우 뇌손상을 크게 줄일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팀이 최근 연령과 주량, 음주 경력이 같거나 비슷한 107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비타민 B1이 기억력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잡지 `알코올리즘'에 조만간 게재될 이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실험 대상자들에게 술을 마시게한 뒤 이틀간 서로 다른 양의 비타민 B1을 근육주사 방법으로 투여한 결과 비타민 투여량이 많을수록 기억력 회복이 양호했다.

메기 앰브로즈 연구팀장은 "비록 이번 조사에서 비타민을 술에 직접 넣지 않고 근육주사를 통해 투여했음에도 불구, 술에 비타민 B1을 섞어 마시면 기억력 회복에 분명히 효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술 6천병에 혼합되는 비타민 B1의 비용이 약 20센트에 불과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초저가로 알코올 관련 뇌손상을 예방하는 방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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