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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6시간 감금한 민노총에···김부겸 "이건 아니지"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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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일부 강경파의 반대로 노사정 대표자회의 협약식이 무산된 것을 두고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어버린 대단히 유감스런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금이라니요. 이건 아니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지금 노사정 대타협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대화를 먼저 제안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어제 일부 강경파의 감금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22년 만에 타결될 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협약식이 민주노총의 불참을 통보하며 행사가 취소됐다. 민노총 강경파 조합원 100여명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서울 중구 민노총 건물 안에 6시간 가까이 사실상 감금해 김 위원장이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다.

이를 두고 김 전 의원은 “어려운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어버린 대단히 유감스런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사회적 대화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민주노총 일부분들의 마음,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해고를 전면 금지하고 총 고용을 보장하며 당장 전국민고용보험을 실시하면 좋겠지만 이 모두를 단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현재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과제로 ▶장기적으로는 외환위기 직후 폭발적으로 양산된 비정규직(특히 용역)의 해소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꼽았다.

김 전 의원은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계의 적극적인 동의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런데 감금이라니. 일부 강경파 분들에게 고한다”며 “좀 더 강경하게 나가면 정부가 한발 물러서겠지 하는 기대를 혹시 갖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노동을 존중하는 정부”라며 “오늘의 합의안이 부족하고 모자라 보여도 우선 손을 잡아달라. 부족분은 차근차근 메꾸고 채워나갈 것이며 그 과정은 다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를 대타협을 통해 만들어 가자”면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많은 국민과 노동자들이 있다.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3일 오전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3일 오전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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