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트러블 피하려면 '감성주파수' 맞춰라

중앙일보

입력

20세기 후반의 여성해방운동은 부부의 '권력관계' 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친구처럼 평등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성에서도 남성의 일방적 강요나 여성편견이 사라진 것. 그러나 여전히 침실에서 터미네이터를 꿈꾸는 남성들이 많다.

승부의 세계처럼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남성 중심의 고착화된 생각이나 자신만 만족하면 된다는 이기적 행위가 부부 성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이다.

남서울병원 신승철 원장(정신과)은 "남자들이 부부관계에서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가 성을 기교로만 생각하기 때문" 이라고 지적한다.

테크닉과 정력을 내세워 완벽한 성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남성답다고 생각한다는 것. 정력제 남용, 대물숭배, 횟수나 시간에 대한 과시욕이 모두 여기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실제 여성들이 남성들의 성능력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 '신원장은 "남성의 파워보다 정서적으로 친밀감을 가질 때 오르가즘을 느끼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조사보고가 이를 뒷받침한다" 며 "섹스는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 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