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日정부 수출규제 해결 성의있는 자세 보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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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을 겨냥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2일 홍 부총리는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 철회ㆍ해결을 위한 성의 있는 자세로 진전된 입장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대법원의 강제 징용자 배상 결정 이후 일본 정부가 국내 주력 산업을 대상으로 수출 규제 조치를 시작한 지 1년째를 맞았다. 이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협상 요청에 ‘무시 일변도’인 일본 정부를 겨냥해 홍 부총리가 발언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생산 차질 없이 규제를 잘 이겨냈고, 나아가 고순도 불산화수소 등 핵심소재 일부는 국산화, 일부는 수입 다변화하는 등 소부장의 국내 공급망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정부는 일본에 대해 원상 복구 촉구, 양국 대화 노력 진행, 국내 관련 제도 재점검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며, 한편으로는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특별회계를 만들면서까지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밀도 있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이제 일본이 한국의 노력에 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날 관련 부처는 ‘소재ㆍ부품ㆍ장비 2.0 전략’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타격을 입은 주력 산업을 추가 지원하는 내용도 여기에 담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세계 가치 공급망(GVC) 재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소재ㆍ부품ㆍ장비 공급망 안정성 강화 ▶첨단산업과 유턴 기업 유치 등 지원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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