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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에이즈 보균자 10명 국내 체류중"

중앙일보

입력

국내에서 에이즈 바이러스(HIV) 보균자가 처음 발견된 지난 85년 이후 작년말까지 국내 체류중 에이즈 보균 사실이 확인된 외국인은 모두 1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보건원은 4일 이 가운데 130명은 작년말까지 자진 출국했고 나머지 10명은 현재 종교 및 사회단체 관리하에 국내 체류중이라고 밝혔다.

보건원은 작년 10-12월 국내 체류 외국인 4천478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 에이즈 보균자 10명 외에 결핵유소견자 88명, 성병 감염자 15명, 기타 질환자
1천31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원 관계자는 "인권침해 시비 등을 막기 위해 국내 체류 중인 10명에게 자진출국을 유도하고 있으며 전례에 비춰 조만간 전원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작년말까지 출국한 외국인 보균자 130명을 성별로 보면 남성 112명(86%), 여성18명(14%)이었고 출신 대륙별로는 ▲아시아 75명 ▲아프리카 32명 ▲북미 14명 ▲남미.유럽 각 4명 ▲오세아니아 1명, 직업별로는 ▲취업비자 근로자 61명(사무직 8명포함) ▲산업연수생 19명 ▲선원 8명 ▲강사 3명 ▲주부 2명 ▲무직 4명 ▲유흥업 종사자 등 기타 33명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85년 이후 작년말까지 에이즈 보균자로 판명된 내국인은 모두 1천280명으로 이 가운데 작년에만 21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또 이 가운데 5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요인을 보면 성적 접촉이 1천52명(상대별 국내이성 479명.국외 이성 283명.동성 290명)으로 82.2%를 차지했고 수혈 21명, 혈액제제 17명, 수직감염 2명, 기타101명, 역학조사중 87명이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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