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각이상의 한방 치료에 관한 이론

중앙일보

입력

이 자료는 95년 11월 10일, 제 8회 국제동양학술대회에 발표된 임상발표 논문의 요약지로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색맹에 대하여는 자타가 이미 수차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으므로 이번에는 임상에 의하여 확실히 치료가 된다는 자신감을 위한 발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동양의학에서의 안과에 관한 분야가 상세히 저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과 분야의 발굴에 따른 임상 연구가 없으므로 안과 학회의 독립에 따른 연구 발전이 있기를 제언하는 바입니다.

그러면 서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색맹은 1875년에 스웨덴에서의 열차 사고에 의하여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서 색각장애자는 오로지 선천성 유전이기 때문에 치료될 수 없다는 논리는 선천성으로 두뇌가 나쁜 사람은 교육을 시켜도 효과가 없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이는 주입식 세뇌 교육에 의한 백과 사전적 지식에 의존하는 권위의식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색맹이란 한자어로 색을 전혀 못 보는 맹인이라 하여야 맞습니다. 이는 일제시의 잔재입니다.

고로 본 대회가 8회째입니 다만은 88연도의 제 5회 대회때 색맹을 색치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즉, 음성만으로는 그 사람이 음치인지를 가릴수 없으나 발성, 음정, 박자의 3요소가 혼합되었을 때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다시 말하면 음악학 적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 의 7음계가 불안전한 사람을 음치라고 한다면, 미술학적으로 단색은 잘 보나 무지개 7색을 혼합하면 특히 적. 녹. 황 등의 색각 장애를 일으키는 사람을 색치라고 하고, 녹색맹을 녹치,적색맹은 적치라고 정의 내려야 된다고 제의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여러분이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서두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안과에 관한 비중을 높이기 위하여 영추소문에서 주요 부분만 발취하여 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침혈은 그간 몇 사람의 발표시마다 약간 다르나 저는 이 중에서 약 7. 8곳만 취혈 합니다. 침은 5mm 짜리 세침으로 약 1시간 유침시키며, 치료 기간은 녹색맹인 경우에 100회 정도이며 적색맹인 경우에는 2백회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적색맹은 녹색맹에 비하여 약 20-30%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기간은 거의 80-90%의 효과를 말하며, 신체검사만을 위한 색각 검사표를 기준한다면 치료 기간은 반으로 단축되기도 합니다.

즉, 시력에 비유하면 0.1정도의 시력이 1.0이상됨을 80-90%로 보는 것이며, 색각 검사표 만을 간신히 통과하기 위한것이라면 0.7정도의 시력에 비유됩니다.

다시 말하면 안경을 쓰다 벗었다 할 수 있는 어중간한 시력에 머무른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본론입니다. 홍모씨의 경우 1의 니시하라식(석원식) 색각 검사표와 4의 한천석 박사의 색각 검사표를 처음 본 결과는 2번, 5번과 같습니다.

그 아래의 X표는 잘못 본 결과입니다. 그러나 1개월의 치료 후의 결과는 보시다시피 3번, 6번과 같습니다. X표는 각각 두 개씩밖에 없습니다. 즉, 1개월의 기간 중에 이렇듯 달라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본 것들이라도 정상인과 같이 빨리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문제는 색상이 어렴풋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다음 황모씨도 같은 설명이 됩니다. 여기서 여러분의 질문에 대비하여 사전에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이따금 외우는 훈련이라는 오해를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3개월 후의 최종 검사시에는 색각 검사표를 바로 놓고 보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옆으로 놓고도 볼 수 있어야 하며, 거꾸로 놓고도 볼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입니다.

이는 절대로 외워서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대신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위장병 환자에게 처음에는 미음을 먹이다가, 다음 죽을 먹이고, 어느 기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밥을 먹인다면 이 역시 소화력을 증진시키는 훈련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즉, 최종적으로 원상 복귀되었을 때를 치료가 되었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일 것입니다.

다음은 모든 환자에게 1개월의 치료후 실시하는 색각 검사표에 의한 검사 결과로서 1178명중 1개월 이상된 454명을 대상으로한 결과보고입니다.

하나도 틀림이 없이 다 볼 수 있었던 사람이 160명이며, 한 개만이 틀린 사림이 68명, 두 개 틀린 사람은 56명 ...... 이렇게 나아가 9개 틀린 사람은 23명에 불과하였습니다. 니시아라 검사표의 17개와 한식 검사표의 16개를 합한 33개의 수자 중에서 6개 이하로 틀린 사람은 89%에 달하였으며, 33개의 수자를 100점으로 볼 때 한 개는 3점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채점한 것이 도표상의 점수입니다.

여기서 82점 이상이 454명중 89%에 달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이하의 도표들은 약 4000여명의 치료 환자 중 근래의 1178명분만으로 연령별 및 치료 기간 분포별 도표를 작성해 본 것이지만 별 의미는 없습니다.

제가 가져온 저 그림은 앞서의 색각 검사표에 의한 검사만으로는 객관성이 완벽하지 못하다고 생각되어 별도의 그림을 그려보게 하는 실기 검사 법입니다.

1번이 원본이며, 2번의 그림이 치료 전 그림이고, 3번은 1개월 치료 후의 결과이며, 4번은 2개월 치료 후의 그림인데, 거의 원본과 같은 결과로서 완벽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학생인 경우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보호자인 부모님도 곁에서 지켜보는 검사법 임으로 색맹 치료에 대하여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을 다 드리자면 1시간도 부족한 것을 15분간의 제한된 시간이므로 요점만 설명 드렸습니다.

따라서 결론을 맺자면 색맹을 불치라고 하는 이유는 단지 선천성 유전 때문이라는 것 이외에는 별 이유가 없습니다.

"멘델의 법칙" 이나 "몰간의 법칙"은 이러이러하게 나타난다는 결과의 발견이며, 아울러 나타나는 결과의 법칙입니다. 전자는 횡적인 유전법칙이며, 후자는 종적인 유전법칙일 뿐이지 그 결과가 변하지 않는다는 법칙은 아닙니다.

색맹 치료에 대한 침혈이나 취혈법에 어떤 비법은 존재치 않습니다. 다만 불가능이라는 선입관에서 탈피하여 긍정적인 자신감만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동양의학에는 음중양, 양중음의 논리가 있으며 음극사양, 양극사음의 이치가 있으니 가능 속의 불가능과 불가능 속의 가능으로 비약하여 생각한다면 무리 인지요? 다음은 색각 훈련에 필요한 자료 수집이 선행되어야 겠습니다.

저희 본원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색각 검사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자 표시는 물론이려니와 배나 비행기 등의 그림으로 된 것, 한문자로 표시된 것, 영어. 일어 등등으 로 된 검사표를 말합니다.

같은 수자라 하더라도 색채의 농도가 다른 것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끝으로 색맹은 색각 검사표에 의해서만이 색출되므로 색각 검사표를 자유자재로 볼수있다면 정상인이라 할수 있습니다 마는, 색각검사표는 단지 색각이상 유무를 가려내는 기준일 뿐 치료의 근본 목적은 모든 사물의 색상이 정상인과 같이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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