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수 이야기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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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상태인 물 속에는 물 분자 하나하나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6각이나 5각으로 된 고리 구조로 서로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이것을 육각수 혹은 오각수라고 부릅니다.

세계적인 물리학 박사인 전무식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에 재직하며 우리가 마시는 물의 화학적 구조를 6각형 고리구조, 5각형 고리구조, 5각형 사슬구조의 세가지로 나눈 바 있으며, 6각형 고리 구조의 물이야 말로 체내 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물이라고 합니다.

한림원장인 전무식박사의 분자론적 물환경론에 의하면 노화란 체내의 구조화된 물이 점차로 없어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인간의 수정란은 97% 가 물이며 신생아는 85% 그리고 성장이 멈추는 24세 전후가 70% 정도의 혈액을 포함한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계속 수분비율이 떨어지면서 늙음과 함께 인간의 신체에서 물의 비율은 50%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모든 질병은 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인간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여러가지 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건강하고 병에 걸리지 않고 일생을 마치기 위해서 노화에 따르는 신체 기능의 저하를 늦추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인간의 테마입니다. 남성의 경우 일시적으로 생체내 수분가치가 증가하는 시기는 육체가 성적으로 성숙해서 생식이 가능해지는 시기와 일치해 있습니다. 같은 시기의 여성에게서는 수치의 증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체액량 증가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에게는 외모의 문제 즉, 피부의 노화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의 한가지이며 분자론적 물 환경설 입장에서 말하면 노화란 체내의 구조화된 물이 없어지고 체외에 배설되는 물에 비 구조화되고 집적화된 물이 증가하게 됩니다.

물분자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물질에는 구조 형성성 물질과 구조 파괴성 물질이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여성 특히 할머니에게 흔히 문제가 되는 질병입니다. 이 병은 뼈의 중요한 구성 성분인 칼슘이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골절되기 쉽거나 심해지면 조그만 충격을 받아도 뼈가 부서져 버릴 정도로 물러빠지는 병입니다.

원인으로는 젊은 시절부터 식생활에서 칼슘분이 부족했다든지 운동이 부족하다든지 갱년기의 호르몬균형에 변화가 일어났다든지 하는 것 등을 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렇다 할 유효한 치료방법은 물론이고 예방법도 전해져 있지 않습니다.

칼슘제의 투여는 저지방, 저단백, 고칼슘의 식이요법을 사용함으로써 진행을 억제 할 수는 있습니다만 노인에게는 아무리 칼슘을 보충해 보았자 보충하는 분자량만 늘어날 뿐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어 몸밖으로 배설되어 버립니다. 칼슘은 구조 형성성 물질의 대표물질입니다.

그러므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칼슘이 없어지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대로 육각수로써 구조화한 생체기능에 이바지하는 물이 상실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골다공증에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함과 동시에 생체와 성질이 잘 맞는 세포 레벨에서 생체기능을 높이는 육각수를 좀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화성이 높은 칼슘은 육각수 형성에 이바지합니다.

칼슘함유량이 많은 물에는 육각수 존재 비율이 높아지며 바꾸어 생각하면 육각수는 체내의 칼슘과 친화성이 높고 육각수가 많은 세포 조직에는 칼슘이 상실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또 질병이나 노화와 관계가 있는 다른 미량물질도 세포 조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나 노화와 관계가 있는 다른 미량 물질도 세포 조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주로 구조형성성 물질 (즉, 육각수를 만드는 물질) 이고 소극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주로 구조 파괴성 물질 (즉, 육각수를 파괴하는 물질) 이라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전제에서 본다면 구조화된 물 즉, 육각수를 좀더 많이 섭취하는 일이 노화를 방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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