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 강화시키는 해조류 발견

중앙일보

입력

특수한 종류의 청녹색 해조류에서 인간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성분이 발견되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류머티즘-알레르기-임상면역학과장 에릭 거슈윈 박사는 Spirulina라는 청녹색 해조류가 인간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거슈윈 박사는 12명의 건강한 사람으로 부터 채취한 혈액샘플에서 면역반응과 관련된 여러 혈액세포를 추출한 다음 이 해조류와 섞어 시험관에서 배양한 결과 혈액세포에서 면역반응과 관련있는 화학물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슈윈 박사는 인터페론-감마는 무려 13.6배나 증가했으며 인터류킨-4와 인터류킨-1 베타는 3배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이 청녹색 해조류가 세포내에 침투하는 병원균과 기생충을 막아주는 강력한 물질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슈윈 박사는 말했다.

거슈윈 박사는 이 해조류를 분석한 결과 다른 청녹색 해조류에서 흔히 발견되는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오리건주 보건부 연구팀이 Spirulina가 아닌 다른 청녹색 해조류87종류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63개 샘플에서 안전치가 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