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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MT 갔다가 일요예배 참석···왕성교회 최소 14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관악구에 있는 대형교회에서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첫 확진자와 함께 왕성교회에서 성가대 연습을 하고 MT를 가거나 예배를 본 사람들 가운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참석한 예배에 1696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1696명 전수조사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울시는 26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같은 날 0시 대비 총 13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늘어난 감염자 가운데 왕성교회 관련자는 7명으로, 왕성교회 관련 집단감염 수는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왕성교회 첫 감염자는 30대 여성 A 씨(구로구 90번)다. A 씨는 지난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여하고 이튿날부터 20일까지 1박 2일로 교회 MT에 참가했다. 성가대 연습과 MT 참석에 의한 접촉자는 총 41명이다. 지난 21일엔 1696명이 참석한 일요 예배에도 참여했다. 서울시는 예배 참석자와 MT 등을 통해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구로구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들은 21일 예배 참석으로 A 씨와 접촉하거나, 1박 2일간 이어진 MT에서 접촉한 20~30대 환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총 1280명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역삼동 소모임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대비 3명 늘어난 7명, 해외접촉에 의한 감염자도 1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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