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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경찰개혁 기대 잘 안다”

중앙일보

입력

김창룡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경찰청

김창룡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경찰청

25일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은 “국민 안전과 공정한 법 집행,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와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참석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경찰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에서 재적 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김 후보자에 대한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을 의결했다. 경찰청장은 경찰위원회 동의를 받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후보자는 차기 청장의 과제로 꼽히는 검ㆍ경 수사권 조정 후속 작업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과 관련해 “그 분야도 협의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직접 만날 가능성을 묻는 말에도 “아직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4기)를 졸업했다. 2013년 이성한 전 경찰청장에 이어 7년 만에 부산지방경찰청장에서 본청장으로 직행한 사례다.

김 후보자는 부산ㆍ경남(PK) 출신이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발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시민사회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향후 청장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사 대상자가 인사권자의 인사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경찰청 정보1과장, 브라질 상파울루 주재관(총경), 주 워싱턴 주재관(경무관) 등을 지내는 등 외사ㆍ정보통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2017년 12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치안감)으로 승진한 김 후보자는 2018년 12월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7개월만인 지난해 7월 부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청와대는 26일 김 후보자 내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2018년 7월 취임한 민갑룡 현 경찰청장은 다음 달 23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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