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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미리보는 결승전, 울산 블루드래곤 VS 전북 KB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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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맞대결을 펼친 뒤 함께 사진을 찍은 이청용(오른쪽)과 김보경(왼쪽). 당시 이청용은 볼턴, 김보경은 카디프시티 소속이었다. [중앙포토]

2013년 4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맞대결을 펼친 뒤 함께 사진을 찍은 이청용(오른쪽)과 김보경(왼쪽). 당시 이청용은 볼턴, 김보경은 카디프시티 소속이었다. [중앙포토]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격돌한다.

선두경쟁 '현대가' 두팀, 28일 맞대결 #울산은 이청용, 전북은 김보경에 기대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맞대결하기도

양팀은 28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K리그1 9라운드를 치른다. 1위 전북(7승1패·승점21)과 2위 울산(6승2무·승점20)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이 종전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축소되면서, 양팀 맞대결은 더 중요해졌다. ‘미리보는 결승전’, ‘승점 6점짜리 경기’라 불린다.

지난 6일 포항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손에 키스세리머니를 하는 울산 이청용. [뉴스1]

지난 6일 포항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손에 키스세리머니를 하는 울산 이청용. [뉴스1]

울산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32)에 기대를 건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이청용은 지난 6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 20일 FC서울전에 이청용을 아꼈던 김도훈 울산 감독은 24일 “이청용은 자체경기도 소화했고, 전북전에 같이 간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최근 팀 훈련을 100% 소화했다. 포항전에 다친 곳은 무릎 뒤쪽이다. 정밀검사 결과 이상은 없다. 하지만 독일 보훔 시절에도 다쳤던 곳으로, 아직 묵직한 느낌이 남아있다. 26일 몸상태를 점검한 뒤 출전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본인은 출전의지가 강하다.

지난 16일 포항과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전북 김보경. [뉴스1]

지난 16일 포항과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전북 김보경. [뉴스1]

전북은 영문이니셜을 따 ‘KBK’라 불리는 김보경(30)의 발 끝을 믿는다. 지난해 울산에서 13골·9도움을 올려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김보경은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전 경기(8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지난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건 아니다. 울산에서 공격 대부분에 관여했던 김보경은 전북에서는 책임질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번 울산전은 큰 경기인 만큼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이청용과 김보경은 2012년과 2013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이청용은 볼턴 원더러스, 김보경은 카디프시티 소속이었다. 2013년 4월28일 나란히 선발출전해 맞대결을 펼쳤고, 경기 후 이청용이 우승을 확정한 김보경을 찾아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청용은 지난 4월 인터뷰에서 “보경이는 그때도 카디프시티에서 중요한 선수였고, 막기 까다로웠다. 보경이가 지난해 썼던 울산클럽하우스 방을 내가 쓰고 있다. MVP의 기운을 이어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울산은 득점선두(9골) 주니오(브라질)에게도 기대를 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강습회 참가로 최근 2경기를 건너뛴 전북 공격수 이동국은 울산전에 복귀한다. 4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25일 팀에 합류해 몸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한다. 울산-전북전은 JTBC GOLF&SPORTS가 생중계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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