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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후원금 사기' 혐의 개국본, '횡령' 추가 고발돼

중앙일보

입력

이종원 개국본 대표(왼쪽)가 지난해 10월 16일 '시사타파TV' 유튜브 방송에서 김남국 변호사와 서초동 집회에서 쓴 회비 정산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종원 개국본 대표(왼쪽)가 지난해 10월 16일 '시사타파TV' 유튜브 방송에서 김남국 변호사와 서초동 집회에서 쓴 회비 정산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며 서울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주최했던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의 이종원 대표가 검찰에 추가 고발됐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22일 이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중앙일보 보도(3월 19일)를 인용하며 이 대표가 개인 페이팔 계좌로 모금한 후원금과 개국본 계좌로 모금한 후원금에 대한 지출 내역을 제대로 제시 못 하는 건 업무상 횡령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개국본은 지난해 서초동 집회 당시 후원금을 모집하며 개국본 계좌와 이 대표 개인 페이팔 계좌를 함께 공지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사타파 TV’ 후원 계좌에도 같은 페이팔 계좌를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준모는 “(이 대표가)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집했을 뿐 아니라 모금한 후원금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공개를 꺼리고 있다”며 “취득한 재산상 이익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준모는 지난 3월 개국본이 후원금 4억원을 보이스피싱 당하고도 피해 사실을 숨기고 후원금을 계속 모집했다며 이 대표와 당시 회계담당자였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 서부지검으로 이송됐고 현재 마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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