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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배송, 마냥 반길 일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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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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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더욱 확대된 가운데, 사람이 아닌 드론이 물품을 전달하는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국내 최초로 한 편의점 체인이 드론 시험 배송을 시행했는데요, 시민 안전 문제와 일자리 감축 우려를 제기하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 “서민 일자리를 빼앗는 것”

“서울은 대부분 드론 제한이나 금지 구역인데, 상용화가 가능할까? 전 세계 드론 시장을 중국이 거의 장악하고 있어서 국내 업체들에 돌아올 이익은 거의 없는데 이런 물류 사업으로의 조기 드론 투입으로 없어지는 일자리의 대부분은 대한민국 국민이 종사하고 있는 귀중한 일자리인데.”

“상용화되면 또 다른 실업자가 증가해서 대란이 날 수도. 택배와 배달 사라지면 백수도 늘겠네.”

“미국처럼 땅도 넓은 것도 아니고 5000만이 바글거리는 나라에 꼭 필요한가.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즐비하고 아파트 생활이 대부분인데. 너무 욕심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추락해 시민의 머리 위로 드론이나 택배 물건이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드론을 떨궈 물건을 가로채려는 사람도 생길 것 같은데요. 이런 일에 얼마나 대비가 돼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 “어차피 결국은 맞이할 일”

일자리가 줄어들겠지만 드론이 물건을 배달하는 세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네티즌도 많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유용하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섬마을 학교나 산간지역과 같은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나 빠른 배달이 필요할 때 유용하겠다.”

“거리의 무법자, 배달 오토바이들이 사라지겠네.”

“노령화와 고임금의 우리나라는 이런 것에 투자를 해서 데이터를 지금부터라도 쌓아놔야 한다. 지금 당장 상용화가 되지 않더라도 나아가야 할 길.”

“다소 생소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나중에 기술이 많이 발전하면 드론이라는 기술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것.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는 말자.”

e글중심지기=김서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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