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니코틴에 약하다

중앙일보

입력

하버드의과대학은 최근 미국 총 담배시장의 45% 가까이가 정신장애라는 진단명을 붙일 수 있는 사람들 때문에 존재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의사협회지(JAMA) 최근호에 게재된 이 연구는 정신병이 있는 사람들은 담배 광고 또는 니코틴 중독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장애인 경우 다른 사람보다 담배를 피울 확률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이 연구는 1991과 1992년 실시된 미국 정신장애 분포조사에서 설문조사했던 15~54세 4,411명의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으로 이것은 정신질환과 흡연에 관해 사용가능한 자료 가운데 가장 최근 자료이다.

이 보고서는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30일간 전국 대표표본으로 선정된 사람들의 흡연량의 약 44.3%를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을 미국인구 전체로 추정계산했을 때 정신장애로 진단될 수 있는 사람이 미국에서 흡연되는 모든 담배의 거의 반수를 소모한다고 추측할 수 있는것.

이 보고서는 정신장애를 넓게 주요우울, 공황장애에서부터 알콜 남용 약물의존증,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이르기까지, 또 정신분열증 망상장애와 같은 문제들로 규정했다.

제1저자 카렌 래서는 "아마도 정신장애는 담배광고 또는 니코틴중독에 사람들을 더 취약하게 만듬으로써 흡연을 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신장애를 가진 흡연자의 3분의 1가량이 금연할 수 있었으며, 약물과 음주를 끊는 경우 정신장애가 없는 사람과 같은 금연율을 보였다고 밝혀 이들을 대상으로 금연을 격려한다면 성과를 거들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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