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음주자 10년간 9.5% 포인트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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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동안 남성 음주자는 소폭 줄어든 반면 여성 음주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20∼59세 성인 남녀 1만7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음주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 음주자 비율이 32.7%로 89년의 23.2%에 비해 9.5% 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성인 전체의 음주율도 89년의 45.8%에서 지난해 52.1%로 높아졌으나 남성은 89년 79.8%에서 지난해 72.4%로 5%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한달에 21일 이상 술을 마시는 `고도 음주자'도 남성의 감소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89년의 6.8%에서 지난해 6%로 줄어들었으나 여성은 89년 0.9%에서 지난해 1.3%로 늘어났다.

전체 성인들의 월평균 음주 일수는 8일로 4일에 한번꼴로 술을 마시는 나타났으며 남성이 10.8일로 여성(4.2일) 에 비해 두배 가량 많았다.

음주량은 소주 2잔 이하가 48%로 가장 많았고 소주 반병 25%, 소주 1병 20.9%,소주 2병 이상이 6.2% 였으며 음주자의 4.8%(남성 7.5%, 여성 1%) 는 주 1회 이상 만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음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95년 기준으로 GNP의 3.9%인 13조6천230억원에 달했다"며 "GNP 대비 1.9%인 일본 등과 비교해 음주 비용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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