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주 실업수당 151만건 청구…3주 연속 200만건 이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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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실업수당 청구 대기 행렬. AP=연합뉴스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실업수당 청구 대기 행렬.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었다며 실업수당을 새로 청구한 건수가 3주 연속 200만건 이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실직자가 늘자 청구 건수가 한때 700만건에 육박했지만 최근 11주째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7~13일) 실직자 151만명이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가 본격 폭증한 것은 3월 셋째 주(330만건)였다. 바로 그다음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감소해 5월 마지막 주에는 188만건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다.

최근 13주간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합은 약 4500만명에 달했다. 이 사람들이 이 기간 잠시라도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피해가 시작되기 전인 3월 초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건수는 1주일에 21~22만건 수준이었다. 이전에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이 청구했던 적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65만건 이상 늘어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13주 연속 백만건 이상을 신청한 적은 없었다.다만 최근 청구 건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어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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