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넥, 게임 출시도 언택트로…‘버츄얼 유튜버’가 생방송 진행

민트색 긴 머리를 묶고 교복 치마를 입었지만 아저씨 목소리를 가진 버츄얼 유튜버 ‘슈블’이 17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게임 신작을 소개했다. 새로운 가상현실(VR) 게임을 출시한 스코넥의 최정환 부사장도 아크릴판 캐릭터로 무대에 등장했다. 행사에 초대받은 기자들은 채팅으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꿔놓은 신작 게임 출시 기자간담회의 모습이다.

버츄얼유튜버인 슈블이 유튜브 생방송으로 신작 게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스코넥]

버츄얼 유튜버는 실제 사람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가상의 공간에서 사람처럼 움직이며 말을 하는 가상의 캐릭터다. 8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슈블은 이날 VR 콘텐트 전문 기업인 스코넥이 곧 출시할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VR) 게임인 ‘모탈블리츠컴뱃아레나’를 시연했다. 슈블은 VR 기기를 착용한 뒤, 신작 게임 속으로 들어가 직접 게임에 참여했다. 시청자는 슈블이 게임을 하는 장면(작은화면)과 슈블이 보고 있는 게임 속 화면(큰 화면)을 동시에 보면서 게임을 감상했다.

버츄얼 유튜버인 슈블이 진행하는 신작 게임 출시 기자간담회에 기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스코넥]

VR 게임 '모탈블리츠 컴뱃아레나' 곧 출시  

올 여름 오픈베타 출시를 앞둔 모탈블리츠컴뱃아레나는 플레이스테이션 VR 게임 최초의 부분 유료화 서비스 방식을 도입해 이용자 기반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이용자와 함께 글로벌 멀티플레이와 미션, 커스터마이즈,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배틀 패스 등의 다양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다.

이 자리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스코넥의 새로운 사업 비전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최 부사장은 “온라인 주문과 배달앱 서비스의 비대면 유통 플랫폼이 언택트 1.0이라면, VRㆍAR(증강현실)ㆍXR(확장현실) 등을 통해 공간을 공유하고 현실과 같은 경험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언택트2.0”이라며 “게임ㆍ교육ㆍ융합ㆍ소통ㆍ쇼핑 등 5대 영역에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VR) 게임인 ‘모탈블리츠 컴뱃아레나’. [사진 스코넥]

VR로 군사 훈련, 문화재 복원도 가능    

스코넥은 4차산업과 연계한 교육, 의료, 전시, 군사훈련, 화학훈련, 재난훈련, 문화재 복원 등 을 융복합 XR로 구현하는 사업과 소비자용 온라인 VR 사업, 실감 콘텐트 인프라 확대 등을 추진하는 VR콘텐트 개발ㆍ서비스 기업이다. 황대실 스코넥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제ㆍ사회적인 구조가 비대면 문화 확산에 맞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4차 산업 기술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감 콘텐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