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확진 중·고생 3차 검사서도 '음성'…질본 내일 최종 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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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광주광역시 중·고교생 2명이 3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이 학생들의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

1차 검사 양성 판정 뒤 2차에서 음성 번복 #가짜양성 결론 난 서울 원목고 사례와 유사

12일 광주광역시 남구 대광여자고등학교 정문에 시설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2일 광주광역시 남구 대광여자고등학교 정문에 시설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광역시는 12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중·고교생 2명은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의 3차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광주 유덕중학교 1학년 남자 학생 1명과 대광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명은 12일 오후 1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오후 3시 광주시환경보건연구원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가 3차 검사를 광주시환경보건연구원에 의뢰했고 오후 9시 20분께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동안 3차례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에서 음성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어진 두번의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가짜양성' 결론이 난 사례가 있다.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중학교로 방역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중학교로 방역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서울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이틀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뒤 지난 8일과 지난 9일 각각 진행된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등 접촉자 771명도 모두 음성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원묵고 학생 사례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가짜양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양성 판정을 받았던 학생들이 재학 중인 유덕중과 대광여고에 대해 2주 동안 원격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던 학교의 등교 여부는 질병관리본부가 내릴 최종 판정에 따라 변동이 예상된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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