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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터지는 수도권 감염…정부 "1/3 등교 이달말까지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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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20년 제1차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20년 제1차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로 제한하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이달 말까지 연장된다.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심상치 않게 번지고 있는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한 조치다.

지난 11일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오는 14일까지로 예정됐던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 시한을 30일까지 연장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해당 조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밀집도 최소화 조치는 최근 확산이 가장 심각한 수도권 학교에 적용된다. 고등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2, 유치원과 초·중·특수학교는 3분의 1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비수도권 지역은 학생 3분의 2 등교를 권장한다.

등교 인원을 제한하면서 많은 수도권 초·중학교에서는 일주일에 1~2일 내외로 등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학년·학급별로 격주 등교 등을 시행하는 곳도 나타났다.

밀집도 최소화 조치 시행기한을 이달 말까지 늘린 배경에는 최근 심상치 않게 번지고 있는 수도권 감염이 있다.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양천구 탁구장 발 감염이 아직 이어지고 있고, 12일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만 116명에 달한다.

학원 발 감염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학원생 370명이 다니는 서울 송파구 강남대성학원(송파)에서 지난 9일 급식업체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대형 어학원 두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등교 개학 이후 발생한 교직원·학생 확진자는 14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와 학원 등에서 발생하는 확진자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직 학교 내에서 확산하는 2차 감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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