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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상계역 추돌사고 복구완료…사고 원인은 오리무중

중앙일보

입력

11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열차추돌 사고가 일어나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독자 제공]

11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열차추돌 사고가 일어나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독자 제공]

열차 추돌사고로 인해 전면 통제됐던 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의 운행이 재개됐다. 사고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측은 “충돌 원인 규명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오후 4시 18분 복구 완료…열차운행 재개 #"사고 원인 규명 몇 달 걸릴 수도"

서울교통공사는 11일 열차 추돌사고가 일어난 지하철 4호선 상계역이 오후 4시 18분쯤 상·하선 전 구간이 정상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42분 사고 발생 약 5시간 만에 사고가 수습됐다. 복구 작업을 위해 전면 통제됐던 노원⇔당고개 구간의 열차 운행도 정상화됐다.

사고 현장에 파견된 대응반은 충돌로 인해 선로를 이탈한 일부 객차를 선로 위로 올리는 작업을 수행했다. 사고 차량은 모두 노원구 소재 창동차량기지로 입고됐다.

사고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 측은 열차 결함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자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열차 신호기 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단순 선로이탈 등 경미한 사고가 아닌 열차 추돌이 발생한 만큼 항공·철도 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조사 원인이 규명되기 까지 최소 몇 달은 걸릴 것”이라는 게 교통공사 측 예상이다.

심재찬 서울교통공사 안전계획처장은 “서울교통공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에서 조사가 나올 수도 있다”며 “그 전까지 추정되는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 발표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상계역 승강장을 출발하던 한국교통공사 열차를 뒤따라오던 서울교통공사 열차가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 열차의 객차 벽면과 출입문이 파손되고 일부 객차는 선로를 이탈하기도 했다. 앞서가던 차량에 승객 80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두 열차가 저속으로 충돌해 별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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