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 무급휴직 한국인 인건비, 한국이 2400억 지급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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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식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노조 위원장이 지난 3월 25일 청와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뉴스1

최응식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노조 위원장이 지난 3월 25일 청와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뉴스1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협상이 난항인 가운데, 현재 무급휴직 중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를 한국이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미 국방부는 올해 초 무급휴직을 당한 수천 명의 한국인 근로자에 한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한국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의 성명에 따르면 한국은 4000여명에 이르는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에게 올 연말까지 2억 달러(약 2400억원)를 지급하게 된다.

주한미군은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 과정에서 지난 4월부터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늦어진다는 이유를 들면서다. 이에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먼저 지급하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게 통보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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